미 남서부의 건축

미국 남서부 지역의 건축 역사를 말한다면 메사 베르데와 같은 벼랑 거주 주택을 지은 푸에블로 인디언의 선조 아나사지 원주민의 건축부터 언급해야 할 것입니다. 남서부 지역 여러 마을과 도시에 있는 플라자 광장 주변에서 남서부지역의 특이한 역사적 어도비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18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19세기 그리고 20세기 초까지 다른 양식의 건축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콜로라도 메사베르데에 있는 Square Tower House, 1100년 경에 지은것으로 추정 )

어도비 전통 건축 양식(Traditional Adobe)

어도비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은 San Miguel Mission . 1610년에 지은 미국내에서 제일 오래된 교회입니다.

남서부 사막의 전통적인 건축 자재는 진흙에 짚이나 풀을 섞어서 반죽을 하여 사용하는 어도비입니다. 이것은 진흙 벽돌로 만들어지고, 햇볕에 굳어지며, 쌓아서 벽이 만들어지고, 비슷한 재료로 입히고, 진흙으로 도배됩니다. 현대적 어도비 스타일의 건물들은 진흙이 아닌 시멘트나 다른 재료로 만들어지고 어도비처럼 보이도록 칠해진 석회 시멘트 스타코(Stucco)로 덮습니다. 원래의 어도비 주택은 흙 바닥이 기초가 되고  목재 빔(들보)을 써서 평평한 지붕을 지탱하게 만들었습니다. 비가 적게 오는 건조한 기후여서 평평한 지붕이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산타페에 있는 1610년에 지은 San Miguel Mission 챠플은 미국내에서 제일 오래된 교회이며 어도비 건축물의 좋은 예가 됩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Spanish Colonial)

17세기와 18세기에 들어서서는 스페인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이 바로크 양식의 유럽 종교 건축설계에 멕시코와 현지에서 쉽게 얻는 재료와 이곳에서 일하는 건축기술자와 이 지역의 공예품을 이용하여 토착 원주민의 디자인과 결합시켰습니다. 이 양식은 1915년부터 1930년대까지 스페인 식민지 부흥(Spanish Colonial Revival)이란 건축양식으로 불리면서 20세기에 들어와서 개인 주택과 공공건물에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붉은 기와지붕, 장식용 테라코타(terracotta), 석재 또는 철 그릴 작업이 흰색 치장 스타코 벽과 결합하여 남서부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좋은 예의 하나로 돔이 유색 타일로 장식되어 있는 투산의 피마 카운티 법원을 들 수 있습니다. 투산의 산 자비에 델 바크 미션교회는 바로크 양식과 스페인 식민지 부흥양식이 결합된 좋은 예입니다.

미션 리바이발 건축

미션 리바이발(Mission Revival) 건축 스타일은 17세기와 18세기 때에 스페인 선교사에 의해서 발전되었던 건축스타일을 재해석하여 부흥시키는 건축 운동에 의해서 발전된 건축 스타일입니다.  미션 리바이벌 건축의 특징은 벽을 흰 색깔의 라임 시멘트로 만든 스타코를 사용하고 우아한 아치(arches)로 정면을 장식하며 붉은 기와를 지붕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미션 리바이발 스타일의 건물은 1890년부터 1915년까지 수많은 주택과 산업주택과 상업 및 기관 구조물, 특히 학교와 기차 정거장 같은 건물에서 인기가 있었습니다. 뉴멕시코 알버커키에 철도가 들어오면서 정거장 옆에 알바라도(Alvarado)호텔로 지어젔던 건물은 미션 리바이발 건축의 좋은 예에 하나입니다. (이건물은 현재 Transportation Center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 투손에 있는 J. Knox Corbett House 역시 좋은 예에 들어갑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미션 리바이발 스타일의 건물은 많이 지어 졌는데 대표적인 예로 로스앤젤레스의 철도 정거장인 유니언 역( Los Angeles Union Station), 스탠퍼드 대학교 캠퍼스의 여러 건물들이 좋은 예가 됩니다.

푸에블로 리바이발 건축

푸에블로 리바이발(Pueblo Revival) 건축은 또 하나의 미국 남서부에서 20세기 초에 들어와서 약 30년간 유행한 건축입니다. 번역하면 푸에블로 부흥으로 불리는 건축스타일은 재래식 어도비 또는 시뮬레이션된 어도비 벽을 쓰면서 튀어나온 비가(Viga, 영어:Beam 한국어:들보)가 있으며, 까날리(Canele ,영어:Gutter 낙수홈통, 물받이)이 있는 평평한 지붕을 썻습니다. 2층또는 3 층으로 지은 집은 타오스 푸에블로를 닮았기 때문에 푸에블로 부흥 건축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둥근 난간(Parapet), 프레임된 포털 창(Framed portal window), 목재 기둥 등이 특징입니다. 이 푸에블로 리바이발 스타일은 공공 건물에서 자주 사용되어 왔습니다. 뉴멕시코 산타페에 있는 미술 박물관은 좋은 예가 됩니다. 뉴멕시코대학(UNM) 켐퍼스에서 보는 많은 푸에블로 리바이발 건물중에서 1938년에 건축한 짐머만 도서관(Zimmerman library)도 좋은 예입니다. (Photo Credit: “Zimmerman Library at the University of New Mexico, August 9, 2011” by Steven R. Harris)

현대 건축

미국의 유명한 건축가 두 명,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1867-1959)와 파올로 솔러(Paolo Soler, b 1919)는 미 남서부에서 활동한 건축가입니다. 라이트는 “유기농 건축(organic archetecture)”을 주장해 왔습니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구할수 있는 재료의 사용을 최대화하면서 건축할 곳의 환경에 어울리는 건축설계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애리조나 스캍그데일에 있는 탈리신 웨스트(Taliesin West)에 그의 건축 단지에 건축 학교, 사무실, 그리고 그의 집을 포함해 지었습니다. 사막에서 흔한 돌과 모래 그리고 애리조나 사막의 넓은 공간을 포함시켜 지어졌습니다. 1940년대에 이탈리아인 솔레리는 탈리신에서 공부했으며1956년 그는 현대 도시의 풍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건축과 생태를 합성시킨 ” Arcology “를 전담하는 코산티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애리조나 세도나에 있는 Chapel of the Holy Cross는 붉은 사암의 바위라는 특수환 환경 위에 조화되는 현대식 교회건물을 지었습니다. 1956년에 세워진 홀리 크로스 채플은 세도나에서 우명한 관광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빼어난 건축설계는 미 건축계의 인정을 받았으며 미국건축협회는 1957년에 우수한 건축물에 주는 명예상을 수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