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즈던 매입과 대륙횡단 철도

<< 투산 (Tucson) 페이지로 되돌아 가기 <<

개즈던 매입(Gadsden Purchase)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남부와 뉴멕시코주에 해당하는 76,800 제곱킬로미터 지역을 1853년, 멕시코로부터 미국이 구입한 사건을 가리킨다. 구입한 지역은 힐라 강 남쪽과 리오그란데 강 서쪽 지역으로 산악 고원 지대이다.

남부 대륙횡단철도 건설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요구와 그 지역 내의 미국인 거주지를 보호해야 한다는 요청에 따라 멕시코 주재 미국 공사 제임스 개즈던은 1853년 멕시코 북부 영토를 1,000만 달러에 매입하려는 협상을 시도했다. 1853년 12월 30일 멕시코 시티에서 계약이 체결되었고 그 뒤 개정되어 1854년 4월 25일 연방의회에서 비준되었다. 이 매입으로 오늘날 애리조나주 남부와 뉴멕시코주 남부에 해당하는, 멕시코 북부의 76,800km2에 이르는 영토가 미국에 귀속되었다.

남부 대륙횡단 철도는 1880년 3월 20일 투산에 처음 들어 왔고, 당시의 시장 R.N. Bob Leatherwood는 이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 해서 온 세계가 알기를 원했다. 그는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미국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어 홍보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로마 교황에게도 전보를 보냈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다음과 같이 교황에게 전문을 보냈다고 한다.

‘투산 시장은 성하께 이 고대의 명예로운 마을 푸에블로가 3세기[실제로는 1 세기] 전 교회의 승인 아래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설립되었음을 상기시키고, 성하께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철도가 이곳까지 들어 오게 되어 우리 투산 마을이 기독교 세계와 연결된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된 장난꾼 한사람이 가짜 전보문을 만들어 교황청에서 답장전보를 보낸것 처럼 공개했다. 휴머러스한 이 사건은 지금까지 전해내려 오는 투산의 전설이 되고 있다. 교황청의 전문은 이러하다.

‘교황 성하께서는 마침내 고대의 마을 투산이 외부 세계와 철도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신 당신의 전보에 감사하며 축복의 뜻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교황께서는 “빌어먹을 투산은 도데체 어디 있단 말이냐?”( Where in Hell is Tucson?)라고 묻게 될 것입니다.’ (출처: “How the old pueblo got its name”,  By Jim Turner, Arizona Historian, Published in Good News Tucson Magazine)

<< 투산 (Tucson) 페이지로 되돌아 가기 <<